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된 이후로 많은 산업이 타격을 입었겠지만 그중에서도 노래방은 아주 크게 피해를 본 업종 중 하나일 것이다. 이전에는 한 달에 한두 번 코인 노래방에 다녀오곤 했지만, 코로나 확산 이후로 노래방 영업이 중지되었고 최근에는 영업이 풀렸지만 여전히 조금은 우려가 있다.
사실 한창 티비 예능에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가 나올 때, 집에 하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집 근처에 시간제 코인 노래방이 있어서 저렴하게 노래방을 이용할 수 있기도 했고, 얼마나 괜찮겠어하는 성능에 대한 의심도 있었다. 아무래도 노래방 특유의 울림인 에코가 있어야 모자란 노래 실력을 조금이라도 가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몇 개월이 지나도록 노래방에 갈 수 없자 무선 노래방 마이크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인터넷에 검색을 해 보았다. 주로 3,4만원에서 좀 괜찮아 보이는 제품은 7,8만 원 심지어 수십만 원 짜리도 있었다. 그러다 1만 원 대로 저렴한 로이체 BTS KM30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다른 제품에 비해 반값도 안 되는 걸 보고 관심을 껐다. 아무래도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리뷰를 읽어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수천 개가 넘는 리뷰에도 불구하고 평점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괜히 비싼 걸 구입했다가 서랍 한구석에 방치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일단 저렴한 제품으로 구입해보고, 블루투스 마이크를 잘 활용하게 되면 그때 좋은 걸로 넘어가도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거기다 사은품으로주는 미러볼과 파우치도 괜찮아 보였다.
제품은 세 가지 색상이 있는데 로즈골드, 블랙, 핑크 중 처음에는 로즈골드를 구입하고 싶었지만 구입 당시 품절이어서 기다리기보다는 그냥 블랙으로 질렀다.
그럼 지금부터 제품의 외관, 사용법, 음질평가 및 감상을 알아보자.
'제품 외관'
검정색 파우치가 제법 두툼해서 마이크 보호에도 좋고 보관하기에도 괜찮다. 파우치가 있어서 부속이나 미러볼을 잃어버리지 않고 같이 보관하기도 좋다.
횐 색 본체와 검은색 마이크 부분이 조화롭고 깔끔한 편이다. 그러나 마이크 부위는 괜찮지만 본체 마감은 좀 저렴한 느낌이 난다. 직사각형 모양 스피커 본체가 마이크가 굴러 떨어지는 걸 막아준다.
처음에 손에 들어보면 무게감 때문에 노래를 오래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막상 들고 노래를 불러보면 묵직해도 안정감이 있다. 한두 시간 정도 노래를 불러도 무리 없이 잘 사용할 수 있다.
'제품 버튼 설명 및 작동 방법'
전원 버튼
가운데 동그란 버튼이 전원버튼이다. 삼초 정도 꾸직 누르고 있으면 파란 불빛이 켜지며 전원이 들어온다. 전원이 들어오면 "전원이 켜졌습니다."하고 음성으로 안내멘트가 나온다. 다시 삼초 정도 꾸직 누르면 "전원이 꺼졌습니다."하고 안내멘트가 나오고 전원이 꺼진다. 처음에 안내 멘트가 너무 커서 놀랐는데 뮤직 조절기로 소리 크기가 조절 가능하다.
Volume, Music 조절기
왼쪽 아래쪽에 Volume 조절기와 Music 조절기가 있다. 볼륨 조절기는 마이크를 통해 나는 목소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고, 뮤직 조절기는 블루투스로 연결된 장치의 재생 음악인 노래 반주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모든 조절기는 세밀하게 작동하지 않고 갑자기 커지거나 작아져서 적당한 크기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Echo 조절기
오른 쪽 아래에는 Echo 조절기가 있다. 에코 조절기는 소리가 울리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게 한다. 아무래도 노래방 마이크를 노래방 마이크답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닌가 생각한다. 처음 블루투스 마이크로 노래를 불러보고 노래방 못지않다는 생각이 든 이유도 이 에코 때문이다.
Treble, Bass 조절기
그리고 위쪽에는 Treble 조절기와 Bass 조절기가 있다. 트레블과 베이스 조절기는 일반 스피커에도 달려 있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트레블은 보통 고음역대 소리를 조절하고 베이스는 저음역대 소리를 조절한다. 그러나 조절기를 사용해도 변화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 않은 편이어서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다. 볼륨 조절기와 뮤직 조절기를 통해 목소리와 노래 반주 크기를 조절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다.
'마이크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블루투스 장치와 연결하는 방법'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부르려면 스마트폰 등에 마이크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야 한다. 블루투스 스피커나 이어폰 등 기타 블루투스 장치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연결에 어려움은 없다.
1. 먼저 전원버튼을 3초 정도 눌러 전원을 켠다.
2. 스마트폰의 블루투스 설정에 들어가서 블루투스를 켜고 기다리면 30KM이 목록에 뜬다. 연결에 뜬 30KM을 터치하면 바로 연결이 된다.
혹시 연결된 스마트폰이 아닌 다른 장치에 연결하려고 할 경우에는 아이폰 같은 경우 연결됨 표시 옆에 느낌표를 누르면 연결 해제와 이기기 지우기 항목이 나타난다. 여기서 장치를 지우고 태블릿이나 노트북 같은 다른 장치와 연결하면 된다. 블루투스로 장치가 연결되면 "연결되었습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오고 연결이 끊어지면, "연결이 끊어졌습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미러볼'
마이크 밑에 USB 슬롯을 연결하면 된다. 그런데 방향이 반대여서 꽂으면 좀 어긋나게 장착된다. 지금과 반대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실 사은품으로 주는 미러볼에 대한 기대가 크게 없었다. 그런데 작은 크기와 다르게 화려한 색감이 노래방 천장에 달린 미러볼 못지 않은 느낌을 준다. 특히나 불을 끄면 진짜 노래방 분위기가 제대로다.
'블루투스 노래방 마이크 사용 후 감상'
처음에 기대치가 너무 낮아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일단 본체 양쪽으로 달린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의 음질이나 크기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목소리와 노래 반주의 크기를 따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좋고, 목소리가 울리게 충분한 에코를 넣어 줄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서너 시간을 넘게 사용해도 다시 충전할 필요 없을 만큼 배터리 성능도 충분해서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보통 코인 노래방 같은 경우 조절이 가능하긴 하지만 내 목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경우가 있는데 노래방 마이크 같은 경우 마이크 바로 옆에 양쪽으로 스피커가 붙어 있어서 그런지 노래를 부르면서 내 목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어서 목소리 크기나 음정을 조절하기가 훨씬 쉬웠다. 그리고 굳이 노래방 마이크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블루투스 스피커로 사용해도 된다. 쓰다 보니 칭찬 일색인데 마이크의 완성도나 버튼의 조절기 스피커의 성능 등이 사용자에 따라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1만 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생각한다면 집에서 노래방을 즐기기에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라 생각한다. 만약 소리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고가의 제품으로 가길 추천한다.
'노래 반주'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반주가 필요한데 유튜브에 들어가서 노래 제목과 함께 '노래방'이라는 키워드를 넣어서 검색하면 금영이나 태진에서 올려 둔 노래방 반주가 뜬다. 물론 노래에 따라 박자나 음정이 이상한 경우도 있지만 충분히 즐길만 하다. 유튜브로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다양한 노래방 앱을 사용해 보면 된다. 노래방 앱의 경우 앱 내 구입 여부를 잘 확인해보자.
'충전'
충전은 스마트폰 충전에 많이 쓰이는 USB 마이크로 5핀이다. 요즘은 충전 단자가 USB-C로 많이 넘어가는 추세다. 충전단자를 연결하면 빨간색 불이 들어온다. 충전할 때는 전원을 꺼야 하므로 충전 중에는 사용할 수 없다.
상세 스펙
블루투스 4.2 버전, 3.7V/1800mAh 배터리 용량, 3Wx2 스피커 출력, 245x80x80mm 제품크기이다.
기타 외부장치 녹음 기능이 있는 데 사용해 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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