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 동기
요즘은 디스플레이의 상향 평준화로 인해 저가형 제품이라도 모니터나 TV의 디스플레이 화질이 떨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PC나 TV에서 음악을 듣고,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다 보면 항상 아쉬운 부분이 음향이다.
대기업 패널을 쓰는 중소기업 티비도 화질이나 편의성은 좋은 편이다. 그러나 스피커의 경우에는 불만족스러운 경우가 많다. 특히나 요즘같이 넷플릭스, 왓챠같은 OTT 서비스를 많이 즐기는 상황에선 스피커에 대한 아쉬움은 더 크다. 출력이 약해서 소리가 작거나 또는 저음이 풍부하지 못하고 고음이 선명하지 못한 건 어떻게 참을 수 있다 해도 드라마나 영화의 대사가 뭉개져서 들리는 건 참기 힘들다. 그래서 따로 스피커를 구매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사운드바를 알아봤는데, 아무래도 북쉘프 스피커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걸 알고 제외했다. 2.1 체널이나 5.1 채널 스피커도 사용해 봤지만, 서브우퍼 스피커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도 하고, 다채널 스피커의 경우 용도가 제한적이며, 소스부터 출력 기기까지 세팅의 어려움, 위성 스피커 간 밸런스 문제로, 다채널 스피커는 제외했다. 결국 돌고 돌아 스테레오 스피커로 돌아온 것이다.
최근에는 이어폰도 블루투스 무선 연결방식이 대세가 되었고, 스피커에도 블루투스 무선 연결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블루투스 연결 지원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TV는 유선으로 연결하고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장치를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다용도로 사용하기 좋다. 거기에 10만원 내외의 가격을 생각하고 제품을 선택했다.
R27BT 외관
스피커는 위에 고음을 담당하는 1인치 트위터 유닛과 아래쪽에 중저음을 담당하는 4인치 우퍼 유닛 그리고 저음 강화를 위한 맨 아래 에어 덕트로 구성되어 있다.
나무결 디자인의 MDF와 어두운 전면 그릴이 잘 어울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특히나 단단하고 무게감 있는 나무 소재의 인클로저 사용으로 저음도 단단하게 울려 퍼진다. 볼륨과 트레블, 베이스 조절 휠이 있다.
아래쪽에는 전원 온오프 스위치, 전원 케이블 그리고 양 쪽 스피커를 연결하기 위한 클립형 단자가 있다. 클립 케이블도 함께 제공한다.
위쪽으로는 외부 장치와 연결할 수 있는 3.5파이 AUX, USB 플레이, 그리고 광입력을 위한 옵티컬(Optical) 단자가 있다. 3.5파이 AUX 연결을 위한 케이블도 함께 제공된다.
크기 비교
55인치 티브이 옆에 둔 모습이다. 테이블 길이는 160cm이다.
13인치 구형 맥북에어 옆에 둔 모습니다.
24인치 FHD 슬림 배젤 모니터 옆에 둔 모습이다.
연결 방식 - 블루투스(Bluetooth), 옵티컬(Optical), AUX(3.5파이), USB Play
블루투스 연결
제품 뒷면의 전원을 켠 상태에서 옆면을 보면 빨간 LED가 깜빡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상태에서 왼쪽 아래의 파워 버튼을 누르면 LED 색이 바뀌면서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 상태에서 소스(Sourec) 버튼을 누르면 LED 색이 바뀌는데 파란 불빛이 바로 블루투스 입력 모드를 나타낸다. 블루투스 입력 모드에서 PC나 모바일 장치의 블루투스 설정 항목에 가면 R27BT가 연결 선택 목록에 나타난다. 이를 눌러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옵티컬(Optical) 연결
본 스피커는 광입력 단자를 제공한다. 광출력이 가능한 TV나 PC 기타 음향 장치가 있으면 옵티컬 연결이 가능하다. 옵티컬이나 RCA, 기타 유선 연결에 있어서 음질 차이는 의견이 분분하다. 그러나 디지털 신호를 주고받는 장치에서의 신호 전달은 제품 개별적인 만듬세가 중요하다. 표준에 맞게 신호의 잡음과 유실 없이 잘 만들어진 단자라면 어느 것이나 괜찮다. 자신이 구입한 제품이 여러 단자를 지원한다면 테스트를 통해 마음에 드는 단자로 연결하면 될 것이다. 참고로 R27BT 같은 경우에는 옵티컬 연결 케이블은 따로 구입해야 한다. 그리고 각 단자를 통한 연결의 경우에 뚜렷한 음질차이를 경험하지 못했다. 블루투스 연결 또한 만족스러웠음을 밝힌다.
음질과 제품 평가
고음과 저음
음질에 대한 평가는 상당히 주관적이다. 평가에 사용되는 용어들도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음역대 분석을 많이 하는데 그게 음질의 전부는 아니지만, 가청 범위 음역대의 고른 표현은 기기적 완성도면에서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고음이 강조되는 것을 어떤 사람은 저음이 강조되는 것을 어떤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고음과 저음이 고르고 평평한 걸 좋아한다. 예전에는 저음이 좋아서 서브우퍼를 사용하기도 했고, 선명한 고음이 장점인 이어폰을 즐겨 사용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어느 한쪽이 강조된 것보다 단단하고 플랫한 음향 장비를 선호한다. 그래서 플랫하다는 평가가 많은 R27BT를 구입했고, 그 점에서 만족스럽다.
영화 드라마의 대사 목소리
처음에도 밝혔듯이 이 제품을 구입한 가장 큰 이유는 티비 기본 스피커에서 영화나 드라마 대사가 뭉개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이 제품은 그 점에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상대적으로 높은 여자 배우의 목소리나 상대적으로 낮게 웅얼거리는 남자 배우의 대사까지 전부 선명하게 표현해서 잘 알아들을 수 있었다.
음악 감상
클래식을 많이 듣는 사람들은 다양한 악기들이 선명하게 분리되고, 각 악기별 음역대의 모든 소리를 잘 표현해주는 스피커를 선호한다. 그런 면에서 이 스피커가 고가의 스피커를 따라갈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 가격 이상의 음질은 표현한다고 생각한다. 선명한 고음과 단단한 저음이 왜곡되거나 과장된 느낌 없이 생생하게 전달한다.
가요나 팝은 장르나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주관적으로 모든 음역에서 깔끔한 소리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출력이 부족한 스피커의 경우 음량이 커지면 소리가 갈라지고 깨지기도 하지만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음량을 제공한다. 특히나 소리를 낮췄을때도 충분히 선명한 소리가 난다.
총평
소리는 화질에 비해서도 주관성이 더 강하고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도 힘들다. 결국은 직접 들어보기 전에는 자신에게 잘 맞는 제품인지 알 수가 없다. 특히 고가의 제품이라도 개인적인 취향이나 특성에 따라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음질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오래 들으면 피로감을 주는 스피커나 이어폰이 있는데 그런 건 직접 사용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따라서 가능하면 주변 지인들이 가진 스피커를 들어보고 구입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러나 그게 불가능하다면 구입자들의 리뷰를 많이 읽어보는 것도 좋다.
개인적으로 몇 개월 사용해 본 바 R27BT 제품은 10만원 이하의 가격에 블루투스 5.0을 지원하고 균형 잡힌 사운드와 가정에서 사용하기 충분한 음량을 제공하는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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